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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이상하죠? 밤가루로 만든 묵인데요. 내 참~~ 한국에서도 못 먹어 본 밤가루로 만든 묵을 다 먹어 보네요. 여기 이웃에 아주 얌전한 애기엄마가 있는데요. 우리딸과 동갑이고...그래서 같은 단지로 이사와서 친하게 지내는데... 글쎄 밤가루로 묵을 가끔 쒀서 주는데요. 이게 아주 훌륭해요. 도토리, 메밀 묵 보다 부드러우면서 아무 맛끼가 없는 담백함 맛이 있는데... 여긴 밤가루가 있다네요. 묵 하면 도토리 묵이지요, 도토리 묵 엄청 먹었습니다. 제가 강화에 근무 할때 강화는 주로 야산이니까 도토리 특산지지요. 하여튼 도토리로 만들 수 있는 건 강화 4 년 근무에 다 먹어 본 거 같아요. 그 때 가루 사다 여기 저기 엄청 선물 했습니다. 지금은 진짜 가루 구하기도 어렵지요. 도토리로 만든 것 중 제일 입맛 당기는 것은 도토리 묵 말린 나물요, 도토리 묵 말리면 쵸코렛 색으로 아주 바싹, 딱딱하게 말라서 보관도 용이 한데... 이거 불려서 무치면 쬰득쬰득하니 참 맛잇어요. 전에 하나로 매장에 나오던데, 요새는 못 보겠데요... 그리고 도토리가루로 떡도 만들어요. 이건 요새 초코렛파운드케잌 색으로 맛은 쌉싸름하니 애들은 별로이나, 어른들에겐 별미 인데...이건 해먹는 데가 별로 없더라구요. 나이 들면 산으로 도토리나 따러 다니고, 산나물이나 뜯으러 다니고, 하는 것도 좋을 텐데... 올해는 5월부터 내년 2 월까지 학급담임을 맡게 돼서...이 글을 쓰다보니 도토리 따러 가고 잡은 생각이 부쩍 더 드네요. 그런데 도토리 묵보다 메밀묵이 소화는 더 잘 되는 것 같던데요... 이 밤 묵도 소화가 잘 되고 아주 좋았어요. 저는 탄수화물이 주성분인 거는 반찬으로 잘 안 만들어요. 밥도 녹말인데, 겹치게 되고 또 녹말성분 반찬 때문에 다른거 먹을 기회가 줄고... 정말 식생활에 관심 갖다 보면 하루 3 식으로도 이것 저것 찾아 먹기 부족 합니다. 제가 하루 2 식도 꽤나 했는데... 하루 2 식으로는, 섭취 할 가짓수는 많은데 언제 먹을 기회가 와야지요... 그래서 다시 3 식으로 복귀 했죠. 그래서 감자, 묵, 밀가루부침, 당면 이런거는 반찬으로 안 하고 차라리 주식으로 격상?시키는 게 났죠. 손님접대는 별 수 없지만... 이상문 선생님에 의하면 물이 많은 음식은 오후에, 밤에 먹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액( 液 )이란 한자는 물 수 변에 밤 야(夜 ) 자 라고요. 그럴 것 같아요. 그렇다면 묵밥이니, 묵말이(묵 채 썰어 물에 말아 양념)는 저녁식사로 좋겠지요? 옛날에 야참으로 묵말이 많이들 먹었지요. 이 묵말이는 신 김치가 제 격인데... 이것도 백김치나, 고추가루가 약간만 있어야 더 좋지요. 묵은 실온에서도 굳으니까 양념거리를 먼저 다 준비 해놓고 맨 나중에 묵을 데쳐서 열을 가해야 부드럽게 먹을 수 있습니다. 고급 한정식집에서 전채 요리로 아주 잘게 채친 청포묵무침이 잘 나오는데... 어떻게 그렇게 잘게 채치는지, 아마 기계로 채 치나 봐요... 그래서 냉장고에 얼기직전 까지 차게 굳혀서 채치니까 좀 가늘게 되긴 하더만요. **************************************************************** * 손님 상 아니니까... 편하게 .. 우린 물에다 깨소금 파, 마늘, 국간장으로 간 맞추고... 참기름은 친 둥, 만 둥, 해서 물이 끓으면 그냥 한입크기로 썰어 넣고 묵이 투명 해지면 됩니다. 위에 김가루 뿌리고, * 보우 백김치가 있어야 딱인데...별수 없고...너무 매운 김치는 안 맞고...우리 딸이 담은 김치도 두달이 넘으니까 맛이 들데요. 그거 놓고, 양배추 사 놓은 거 먹을 기회 없으니 이럴때, 그리고 아삭거리는 여기 양상추 놓고, 식성대로 버무려 먹었죠... 우리 딸은 양배추 안 넣을라고 해서리 내가 듬 뿍 강제로 주었죠.. ㅋㅋㅋ *말하자면 묵 국이 됐네여. 편법이었는 데 아주 훌륭 햇어요. 뭐 꼭 밥만 주식자리 독점 할 필요 있어요? 이렇게 묵도 훌륭 한데요. 저녁에 자주 먹어야 겠어요. 속이 아주 편해요. 그나 저나 무는 이제 다 캐셨나 본데... 4 월말에 가서 생무 먹을 수 있으려나... 이게 문제 입니다. 아 ~~~ 봄 날은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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