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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이 주는 섬세한 느낌을 좋아합니다.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보우가족이라는 말도 참 정답고 의미있게 자리잡아 있습니다. 화순에 황토집을 보러가는 길에 보우농원에 들려서 내집마냥 편안하게 하루를 묵었습니다. 남쪽으로만 내려가면 보우농원이 내집이려니...하는 마음은 우리보우가족 모두 같은 마음이겠지요? 그래서 이미 내집같은 기분이 들었기도 하지만 송하선생님보다 사모님께서 더 정다워서 그렇습니다. 길치?인 제가 길 안묻고 찾아가는 것도 참 신기한 일입니다. 아마도 보우와는 모든게 잘 풀려서인가 봅니다. 백동어르신의 너그러운 인품에 제마음까지도 고향에 온 듯 푸근해집니다. 두분의 해박하고 전문적인 지식에 자문을 얻고자 이것 저것 두서없는 물음에 역시 막힘이 없으십니다. 무 캐는 날인데도 화순의 흙집연구소도 아침에 같이 가주셔서 고맙다는 말조차 할 수없을 정도로 감동했습니다. 혼자 갔더라면 찾지도 못하고 헛탕 쳤을 뻔 했고, 보고도 장단점을 가릴 수 없어 헛수고 할 뻔 했거든요. 사모님과 함께 송하샘님께서 아주? 천천히 모는 차를 타고 보는 남녘 호남땅은 천혜의 땅였습니다. 야트막한 야산과 너른 들과 편안히 흐르는 냇물과 싱싱한 소나무와 초록의 대나무와...꼭 어머니의 품속같습니다. 열매란 열매는 모두 심어보고 싶은 데 대부분 북방한계선이 전주까지 인 것이 많다고 하십니다. 매화, 감, 대나무,앵두 등등... 그러니 남도땅이 얼마나 축북받은 땅인지..선생님은 너무나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작물이 전국 최고의 맛이라고 하셨습니다. 아마도 황토라서 그런가 보다고요. 세계에서 땅을 항토색으로 그리는 어린이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네요. 허기사 제가 본 밴쿠버 땅도 거의 시커먼 땅이더군요. 황사도 서울이 20% 정도고 갯벌에서 나는 온갖 해산물은 서해만의 특혜고... 그야말로 산해진미가 다 나는 땅이지요. 다시 전라도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서울에서만 조금만 더 가까웠더라면...당연히 전라도에 다시 내려가 살았을 텐데... 이번에 다시 한번 느끼지만 송하선생님의 해박한 전천후? 전문지식에 감탄을 아니 할 수가 없습니다. 보우가족이 된 게 너무나 고맙고 소중합니다. 더구나 종합과수원 계획을 추진중이셔서 3년후에는 듣도 보도 못한 홍매실까지 나온다니... 발전하는 보우농원에서 듣고 배우는 것 만으로도 배가 부릅니다. 송하선생님 귀하신 시간 내주시고 한 식구처럼 생각해 주셔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사모님께도 안부 전해주셔요. 뵐 때 마다 조용하시고 자연스러운 품성에 감동받습니다. 백동어르신께 인사 하직 인사 못 드리고 와서 죄송하구요. 송하선생님과 함께 찍은 사진은 찍사?해주신 아줌마가 잘 못 해서 짤려서 안타깝네요. 제겐 보우농원이 큰 보물 창고 같습니다. 뭐든 나와라! 뚝딱! 하면 나오는 도깨비 방망이구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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