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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와 매실을 받았습니다. --살구와 매실--이라고 쓰니 둘이 참 잘 어울리네요. 살구꽃도 이쁘지만 아마 과일 중에 예쁘기로는 살구가 제일 아닐까요? 과일미스코리아?를 뽑는다면 말이죠. 조그마한 크기도 꼭 조선여인네같이 앙증맞고 귀여우며 복숭아처럼 털이 꺼끄럽지도 않고 두꺼운 겉 옷을 입지도 않았고, 대추처럼 되바라지지도 않았고, 발그레한 볼이 고운 시악씨 볼처럼...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군요. 우선 이 토종살구의 진면목은 발그레한 볼터치(화장할때 처럼) 있네요. 양살구는 색이 그냥 한가지 주황인데 볼연지 찍고 부끄러워 하는 새색씨 같이... 맛도 과연 보드라운 살과 같이 달고 신 맛이 강하지 않고 그냥 부드러운 것이 ...아!~~ 어찌 우리 토종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좋은데...왜 자꾸 없어지는지?... 꼭 내년에는 올해 못드신 분들 먼저 선착순으로 받으시기를 제안 합니다.(제안하기 바쁘다! 바빠!) 5, 6년 전 부터 홍쌍리 여사 책을 보고 광양매실농원 엑기스랑 장아찌를 사먹었었습니다. 그분이 책에 쓴 말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매실담았던 용기는 때가 끼는 법이 없고 손톱 밑에 까만 때도 매실옹기 청소 하다보면 언제 그랬냐?듯이 깨끗해 진다는 것이죠. 그래서 매실이 노폐물 제거에 최고인 줄 알아서 또 함빡 빠져 갖고 사다 먹기 시작 했는데요... 북한 김일성건강연구소에서 일하던 한의사가 귀순해서 여기서 한의사 자격중을 다시 따신 분의 강연을 들으니 독과 약을 양팔 저울에 놓아서 수평이 되는 중간이 우리의 일상식 먹거리라 하더군요. 말하자면 독과 약이 똑같은 일직선상에 있는 데 <그 양이 문제>라는 겁니다. 함양이 많으면 독으로 가고 그 정확한 양을 맞추면 약이 되며 우리가 늘 먹는 식사는 그 중간이라고요. 아무리 독성이 강해도 그 양을 미세하게 측정해서 소량 쓰면 약이 된다는 개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매실은 약 쪽으로 먹어야 하고... 그래서 그 양을 자기 몸에 맞춰서 적당히 먹어야 할 겁니다. 깨끗해지긴 하지만... 비누칠을 너무자주 하면 피부가 버석거리듯이요. 우선 보우매실은 안심입니다. 시중의 토종꿀 90%가 가짜라는 뉴스가 엊그제 있었잖아요.. 그리고 냉장 추출이라 그런지 색이 가히 예술입니다. 아마 이런 색은 보우만이 낼 수 있을 겁니다. 시중 매실 엑기스는 불에 졸인 것이라 엿같이 색이 까매지는 거 아닐까요? 앞으로 황매맛이 기대 됩니다. 이 맛보다 더 좋으면 어떻게 될까요? 보우 맛은 아마도 냉장시설에 비결이 있지 않나 싶어요. 높은 풍미가요. 백자 잔에 차로 내면 고품격 차가 되겠어요. 앞으로의 문제는 펫트병을 유리병으로 교체인데... 이건 욕심이겠죠? 참을 수 밖에 없는 문제 일 겁니다. 알맹이까지 보내주셨는 데...이거 보우간장이나 된장에 박아 장아찌 담으면 밑반찬으로 짱이겠네요. 알맹이까지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른 분들은 그냥 알맹이 담긴채로 보내시면 되겠네요. 몇년 전에 과일 씨앗 베개 만든다고 친척들네 먹은 감, 수박, 배, 등등 씨앗모으기에 애쓰다가... 도저히 인내심이 없어 다 버리고 말았는데... 이 살구씨가 또 한가닥 하는 것들인데.. 일단 모아봐야지요. 칸칸이 들어찬 오이랑, 상추랑 보며...정다움을 어떻게 표현하며 직거래를 하느냐?가 화두이신 것을 느끼겠습니다. 오이는 하나 씻어 물어뜯으며? 컴앞에서 먹기 딱이네요. 청국과자랑, 앞으로는 튀밥이랑...기대됩니다. 튀밥 먹을 때는 볼품없기는 해도 손대지 않고 그릇에 코박고 혀에 가득 묻혀 먹는 것이 제일 입니다. 가까이 있으면 뻥!!튀기는 것은 제가 봉사활동하고 싶습니다만... 스트레스 해소에 최고 일 듯 하지 않아요? 근데 송하샘님은 영 그림이 안 어울리는 데... 이를 어쩌면 좋습니까? 제안한 제가 면구 스럽습니다. 사위님, 일요일에 봉사 활동 안오시나요? 고맙습니다. 높은신 분의 생산품을 먹게 된 점... 아무리 생각해도 행운 인 거 같아요. 우리도 송하샘님께 점잖은? 소비자가 돼서 송하샘님께 행운이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만... 받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태풍이 다행히 일본쪽으로 갈 갓 같아 한시름 덜었네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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