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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니 이야기 입니다. 50년대 그때 다들 어려웠습니다. 우리집 역시나 어려웠지요. 그 어려운중에 어머님이 가슴에피를 알앗는데 그 가슴에피라는게 지금 말하면 위산과다를 포함하는 복합적인 위장병이라 그렇게 알고있습니다. 1953년 어간 봄에 이웃집에서 홍어국에 묵은김치 그때는 이미 보릿잎이 없을때라 그 묵은김치로 국을 끓여 가지고 왔는데 어찌나 군덕내가 나던지 먹기가 불편하였으나 그런대로 그걸 먹었는데 그 뒤로 자기도 무르게 그 가슴쓰린 증세가 없어짐을 느끼고 홍어국이 약이었을까? 싶어 두어번 더 잡수시고는 그뒤로 돌아가실때까지 그런 증상이 없었습니다. 그 홍어국이 보통으로 그런 기능이 있음은 통상의 일입니다. 그 홍어국을 자주 만들기가 불편하니 고안된게 홍어묵입니다. 홍어를 사다가 내장꺼내 잘 다듬고 살은 떼어내 회로먹고 무쳐먹고 내장과 껍질 꼬리나 뼈등을 모아 삭힌후에 푸욱 삶아 고운체로 물만 밭아내어 거기에 소금간도좀하고 마늘도 좀 넣고하여 그대로 놔두면 흡사 메밀묵 비슷하게 엉키는데 그 맛이 썩 그럴듯합니다. 지난 설쇠고 그 홍어묵을 솔찬이 많이 만들어 두었더니 온동네 아짐들 들랑거리며 가져다 잘들 잡수는데 그게 약이라고 한 10여일 가져다 잡숫고 기분좋아하여 어제 또 홍어묵을 만들려고 준비하여 두었는데 통상은 봄날씨에 한 3일 두는건데 어제오늘 날씨가 영상 18~9 도를 오르내리니 집안에 홍어냄새가 진동을 하여 오후에나 그걸 잘 삶아낼 생각입니다. 아짐들 몇일 고생하였다고 오늘은 각자 자기집일들을한다고 하루가 휴무라 그 홍어묵 끓이는일은 내가 할수밖에 없겠습니다. 이걸 묵으로만들어 너무크게 만들면 안먹고버리기가 어까워 500 그램정도로 만들어 원하시면 무상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먹을만 하더라 더 달라하면 그때 더 드리기로 하고요. 이게 워낙이 냄새가 고약하여 처음대하는분들은 아마도 기겁을 할것입니다. 그러나 그걸 좋아하는분들은 또 깜박 죽습니다. 이게 좋은게 메밀묵은 냉동되면 스펀지가되어 먹을수가 없는데 이건 얼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 장기 보관이 용이해서 좋습니다. 좋아하는분들은 이걸 된장국 끓일때 양념으로 조금씩 넣어 즐기는사람도 많습니다. 이게 아무나 흔이 먹는게 아니고 아주 비용이 많이들어가는 고급음식입니다. ♣아까 점심전 동내아짐들,,,, 말이 아짐들이지 다들 7~80 된 할머니들입니다. 여럿이서 와서 뭐라뭐라 왁짝하여 나가보니 홍어묵 만들 홍어좀 떼어다 점심에 무쳐먹으러 가질러 왔다고 적당히 가져가면서 내가 나간김에 압력솥에서 곤달초 뿌리 내어다 버릴려 퍼내니 그중에 약방댁 며느리 (할머니)가 곤달초 뿌리를 꺽어 씹어보시더니 아직 곤달초맛이 그대로라며 재탕하여 그물을 달라하여 그러면 재탕하여 드릴터니 솥은 아짐이씻어어? 했더니 그야 꺽정을말라하여 다시 물붓고 불때고 있습니다. 이 귀한것을 버리느냐고 ... ♣어머님 돌아가신후 집이 썰렁해지면 어쩌나 하여 집에 많은사람들이 찾아와 번성하도록 아짐들 유인을 많이합니다. 역시나 집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야 집에 복도오는것 아니겠습니까. 그 홍어묵으로 10 여일간은 아짐들 유인이 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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