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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안녕하신지요. 이제ㅡ설쇠고 났으니 날씨가 풀릴만도 한데 요즘 아침 날씨가 보통으로 영하 8도를 오르내리고 낮 기온도 4~5 도를 넘지 않고 바람까지 거세니 모든 일이 움츠리고만 있어 걱정입니다. 조 선생님의 말씀중에 몇해전부터 무 말랭이를 둥글고 크게 하거나 아주 굵고 길게 만들면 유용하다는 여러차례의 권장이 있었으나 실천이 어려운게 무 몇개라면 몰라도 많은 양을 그렇게 하기는 어려웠기 때문 입니다. 1월 초순에는 무우를 굵게 채썰어 한달만에 1차 작업을 마치고 2차로는 둥근채를 시도하였습니다. 이걸 어떻게 조리에 사용하나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일단 그렇게 썰어 말리고 있습니다. 이게 말리는데 더디고 자주 뒤집어 주어야 하는 문제는 있으나 조금은 정갈하고 색다른 모양이라 그런대로 상품성은 더 있어 보입니다. 이게 다 말라 거두어 들일때면 조선생님도 카나다에서 귀국준비에 바쁘실것 같습니다. 내가 걱정인것이 카나다에 정들어 거기에서 오래오래 계시면 어쩌나 걱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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