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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1일 일요일 / 24~30 도 대체로 맑음 / 비가 무척도 내리기 싫은모양이다. 배추밭에 확실하게 물을한번 주었으면싶어 비를 기다리는것이지 사실 다른 농사로 보아서는 비가 필요한 시기는 아니다. 아침부터 잔뜩 찌푸린하늘에 후텁지근한 날씨가 비를 흡족하게 줄것 같더니만 점심후 부터는 맑아져 버린다. 이른아침부터 아짐들 나와주어 쌀을 냉동창고로 옮기는 작업들 마쳐주니 일마치고 만세를 다 불렀다. 허리가 삐끗한뒤로 말로만 일을하려니 이렇게 일이 더디고 힘이든다. 아짐들 모시고 함적굴밭에가 어제밤에 일단 중지하였던 스프링쿨러 자리 옮기고 물을주기시작하니 한차레돌려가며 물주기는 마무리되는셈이니 이제 한 5일간은 그대로 두어도 문제는 없을일이다. 9일날 뿌렸던 엇갈이배추가 벌써 새싹이 쫘악 돋았다 신통한 일이다. 쌀겨 고운체로 1차쳐서 비닐봉지에 담아 냉동창고로 옮기고 쌀눈도 키로 까불어 가려내어 작은병에 담아 내니 작은일인데도 오전이 다 들어간다. 어찌보면 필요한 일이고 어찌보면 무척도 낭비적인 일이다. 일손이 너무많이들어간다. 검은참깨 체로치고 선풍기바람으로 잘 디루어도 그래도 작은잡티나 흙가루들의 제거가 만족하지는 않지만 진공포장 마치어 입고하고 무농약고추가루 1근씩 진공포장하여 입고마치고 잠깐 틈을내어 소화성가정에 절임무청과 김장김치좀 가져다 드리고.... 호진이형 부부는 단감 따느라 오후내 수고하였고 나는 모조 전번 종자로쓰고 남은것 방아찧으려 가정용 정미기를 돌리다 계속 막히는통에 그거 고친다고 몇시간 힘좀 빼다가 하루해를 넘긴다. 저녁식사후에는 명화동 홍기복이네 방앗간에가 참기름을 짜는데 이번기름은 전영기씨가 재배한 참깨로 19 되를 사용하였다 집에돌아오니 밤 11시가 넘어있다. 언제나 일요일이 제일 바쁘다. ♣9 월 17일 토요일 / 23~30 도 대체로 맑음 / 기다리던 비가 충청지방에 호우라한다. 지난 한주가 분주하다보니 그간 일기쓰기도 어려웠던 모양이다. 13일 화요택배를 끝으로 택배가 없다보니 마음에 아무런 부담이 없어 그간 밀려오던 일들을 밀어내는데 그거참 좋았다. 받아야하실분은 답답한 일일것이나 어떻든 나는 모처럼의 휴가라 그 휴가기간에 밀린일들을 차분히 정리하는기간이었다. 계속하여 산소에 바랭이 뽑아내다 마무리 못한것은 16일날 새벽 아짐들 부탁하여 다 뽑아내고 포크레인오라하여 종일 부대정리하니 조상님들 내려와 보시면 개운한 마음일테고 성묘하는 후손들의 마음도 개운할 일이다. 토요일 비가 내린다하여 비를맞으며 배추밭 배추 때우려 하였더니 여기내린다던 적당한비가 여기는 소식도 없고 충청경기지방에 호우로 내려 많은피해를 주고있다하니 이는 또 무슨심사인가. 기다리다 아니되어 배추를 때우는데 벌레가 속을 파 먹어버린 배추 생장이 부진한배추 그리고 시들어버린 배추를 교체하면서 흡족한 물을 주는데 배추때우기는 이번 한번만 할생각이다. 다같은 모종을 다 같은 밭에 같은 사람이 같은시간에 심었는데도 모종때보다 더 쫄아버린놈도있고 어떤놈은 손바닥 2개만큼이나 탐스럽게 자란놈도 있으니 사람의 생활도 이렇게 잘나가고 못나가고 또는 도태되는것이 같은 일이라 생각된다. 오전에 후령공 산소에 벌초참가하였더니 먼저들와서 끝내는통에 집안 동생들한테 미안한 일이 되고 말았다. 내년에는 더 일찍 나갈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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