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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월 18 일 일요일 / -2 ~4 도 눈 ,비 / 날씨가 추워져야 하는데 내려 가지를 않는다. 어제에 이어 농협 냉장창고에 보관중이던 가공용 사과를 농장으로 옮겨놓으니 한가지 일은 마무리되었다. 보름이나 쇠고 가져올 계획이었는데 농협이 설때 나가지 못하는 도마토 저장때문에 비울수 밖에 없었다. 이일이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어차피 서둘러 가공할 일이면 이일을 먼저하는것도 무던한 일이다. 어제 구입한 전기보온 물통을 식혜제조용으로 구입하였는데 처음 시운전에서 먼저 온도를 70 도로 올린후 60도로 내리면 발효가 빠르고 당도가 높아진다는 내용에 따라 하여 보았더니 아마도 높은 온도 때문에 밥이 익어버리는 문제로 실패하였다. 예전대로 온도를 서서히 올리는 방식이 맞을것 같다. 그보다도 직접 가열방식이 가격은 싸나 문제가 많아 훨씬 고가로먹히는 간접가열방식으로 나중에 별도 제작 하여야할 일이다. 오후에는 밭에나가 나무손질하려니 하였더니 진눈개비로 작업이 불가능하여 이런저런 일로 소일한다. 택배가 없기로 하였으나 택배원을 두번이나 불렀던것은 한주일간 택배가 없으니 어떻게든 택배를 마무리하고 싶어서였다. ♣ 1월 19일 월요일 / -3~4 도 대체로 맑음 / 역시나 나무 손질이 즐거운 일이다. 물류쎈터로 어디로 다니면서 외상도 갚고 돌아오면서 유조합장 일행을 불러내 점심을 대접하였다. 오후에는 나무 손질을 하고있는데 동생이 경북의성에서 의뢰온 사과를 밖에다 두면 얼어버릴수도 있으니 가공하여 버리자 하여 시작한게 그동안 과일즙 가공은 근 한달간 쉬었던터라 새로 청소하고 가열살균청소 하는등 준비 시간이 워낙이 많이걸려 포장 마치니 아침 5시가 되어버린다. 이일도 잘된일이다, 어차피 시작해야할일이면 잘된일이다. ♣ 1월 20일 화요일 / -2~7 도 맑음 / 날마다 밭에서 일만하엿으면 좋겠다. 바람불고 눈오고 추울거라던 날씨가 화창하여 좋은날이다. 밭에가서 권순철씨가 사각상자 실어 드리니 우선 과수원 마당이 일부 정리가되어좋다. 사과나무 전지전정을 하고있는데 오후 3시가 되니 허기가 진다. 어디에선가 본글에서 열심히 하는사람보다 좋아서 하는사람이 앞서고 좋아서 하는일보다 즐기면서 하는사람이 더 앞선다 하는글이다. 즐겁게 하는일은 이렇게 시간가는줄을 모르는 일이다. 마누라는 시장보러 가자고 전화재촉이라 밭일을 제쳐두고 설 장을 다녀온다. 장에만가면 홍어사는것은 빠지지 않는일로 홍어만큼 맛있는게 없는데 왜 굴비가 더 비싼지 그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홍어를 굴비만하게 썰어 말려서 먹으면 더 좋을텐데.... 사과즙 가공의뢰한 분이 서울에갔다가 서해안고속도로로 찾아오는데 이쪽으로는 초행이라 몇번을 헤메이다 찾아온 손님과 소찬으로 저녁을 같이하고 가시는데 저녁부터 눈이 올거라하고 88 고속도로에서 지리산 넘어가면 평소에도 눈이 많은터라 걱정이다. ♣ 1 월 21 일 수요일 /-5 ~ 2 맑음 / 날씨도 썰렁하고 홈페이지도 한산한 날이다. 아침에 나와보니 눈이 제법 쌓여있다.눈이 오는것은 농사에 좋은일이고 과수나무의 타발휴면을 위하여도 영하 5도로 1여일간은 유지하여 주는것도 좋을일이다. 나무나 손질할까 싶어 밭에갔으나 진문개비가 하 분분하여 그냥 내려온다. 초콩을 볶아 가루로 만들어 보관하고 백동성님댁으로 양산아짐댁으로 다니며 그간 여러이야기로 시간을 보낸다. 섯달그믐날 갑작스런 한파로 설빔준비는 움츠러 들었지만 마누라 와 양지는 종일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양이다. 돌이켜보면 보우농원의 오늘을 만들어준 조상님께 고마운 마음이고 가족에 고맙고 보우가족 ,그리고 열심히일해준 아짐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다. 새해에도 더욱 분발하여 더욱 화목하고 더 번창한 보우가족을 만들어가야 할일이다. ♣ 1월 22 일 목요일 / -10 ~ -2 도 맑음 / 甲申年 설날이다. 엊제 밤새 마누라와 양지기 작만하더니만 제법 그럴듯하게 차례상을 준비하였다. 열다섯분의 차례라 그 양이 제법 힘이드는 장만일것이다. 가족들 한줄로 절하고 소망을 빌어보라니 마누라왈 "산사게 돈 잘벌게하여 달란다" 세월따라 사람이 이렇게 철이 들어간다. 무슨말인고하니 평소의 소망이 편리한 집이나 멋있는 옷이나 먹을거리나 그런 것에서 먹거리는 진즉이 철이 들더니만 음력을 쓰는 간지에서 60년 주기로 바뀌는 새로운세기 甲 年을 맞이하니 또 깜짝놀랄 철이든다. 내 평소의 소망 爲先事業 에서 멀쩡한 先山이 국방부에 징발당하여 아버님 작고하실때 유언으로 또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하루도 흐트러짐이 없이 살아왔는데 이제 마누라에게도 그렇게 하여야함이 이해되었는 모양이라 설날이 좋기는 좋고 희망적이다. 개인의 생활보다 가족을 그리고 집안을 , 문중을 생각한다는것은 주인이 되어가는것일레라. 차례지내고 마누라와 맞절로 세배하고 금년한해 화목을 약속하고 아이들에게 세배를 받는다. 성묘를 가느길이 워낙이 한파가 심하여 길이 뜸하다. 많이도 내린 눈덥힌 과수원과 묘소들이 새삼스럽다. 금년한해 농사잘되게 빌어본다. 매년 한차례씩은 강추위가 와주어야 나무가 깊은겨울잠에 들게되고 병해충도 줄어들기에 하나님이 올한해 농사 잘 지으라고 추위를 주는것이라 고마운 마음도 함께 빌었다. ♣ 1월 23일 금요일 / -10 ~1 맑음 / 하루를 푹쉰다. 밖에 놓인 콩찌는 솥에 붙은 디지탈 온도계가 눈에 잘 띄이므로 요즘은 온도에 민감하다. 그제 어제 오늘이 바람한점이 없으니 온도 계수만 내려갔지 춥다는생각은 없다. 초하루날 일할수는 없어서 애들 다 떠나고 석양녁부터 편안히 아랫목 구들에서 쉬니 그도 좋았다. 옛날 식구가 열 대여섯일때 우리 어머니는 어떻게 살았을까? 생각해본다. 오늘이 초 이튿날 일손이 잡히지도 않고 날씨도 차고하여 컴퓨터와 놀다가가 딸,사위가 와서 시연이하고 놀다가 애들 떠나고 나도 일을 준비하여야 하는데 첫번째가 장담그는 일이다. 흰콩내어다 물에 불려놓고 다래기아짐 찾아가 단감조청을 전번에 발전된 제대로 만들이야기하고 찹쌀현미로 술담가 정월을 보내기로 술담글 준비도 해주라하는등 작업준비를 한다 그일이 마쳐지면 날씨도 풀릴것이고 그다음이 사과즙 가공을 서둘러야 할일이다. 하루를 뒹굴다가 보내고 만다. ♣ 1월 24일 토요일 / -8 ~1 도 눈. 맑음 / 메주도 쑤고 누룩도 담그고... 일찍 시작한다던 메주쑤기가 밖이 온통 땡떙 얼어있으니 시작이 늦어진다. 콩을 청국장용보다 더 높은 온도로 쪄 내니 너무나 찰져 절구통에 넣고 몇번쳐대면 잘도 찧어지지만 흡사 찰떡같아 메주 모양이 만들어 지지 않아 큰방에 가져다 놓고 삭히고 굳혀서 겨우 모양을만들어 두었다. 다섯가마니는 만들어야 할텐데 이제 겨우 1 가마니 작업을 끝낸셈이다. 술만들 찹쌀도 물에불리고 누룩도 물에 불려두었다. 밤늦도록 신새벽이되도록 보우가족 카드를 정리하였다. 날마다 조금씩만 정리하여도 끝날일인데 그일이 마음같지않다. 이렇게 초사흘이 지나고 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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