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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7일 일요일 / 7~15도 맑음 / 오랫만에 게으름을 피운다. 어제밤에 내린 갑작스런 잠깐의 소나기때문이지 날씨가 한결 차갑다. 어제밤 오랫만에 일찍 잠옷입고 이불덥고 자 보앗다. 그간 사랑방에서 의자에서 새우잠이거나 작업장 편상에서 꽃잠이거나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싶어 다 잊어 버리고 편히 많이 잠자고 아침에는 오랫만에 목욕탕에나가 이발도 하고 구두도 닦고 머리에 포마드 발라놓으니 멀쩡한 노? 신사 하나 건져놓는다. 그렇게 오래 쉴수는없고 냉장창고 3호기 청소도하고 배즙 저장도 하고 무우밭에나가 무청따다 피클링 실험도 하여야 겠다. 밭에나가 무청째 무우를 뽑아와 무청만 잘라주며 한번 데쳐 놓으라 마누라에게 부탁하엿더니 또 쓸데없는일에 애꿎은 가족들 고생시키지 말라며 토라져 들어가버린다. 장성에 김재영씨 부부가 사과가지고 밭에 오신다하여 기다렸다가 두집가족이 토끼탕으로 저녁식사를 하는데 내내 대화가 내년에는 꼭 적당한 농약을하여 소득을 좀 올리라 부탁차 왔다하며 정말로 간곡한 부탁을한다. 부탁의 위치가 바뀌어 오히려 동료농가의 간곡한 부탁에 내가 난처하여 할말을 잊는다. 오히려 내가 역부탁하려니 분위기가 영 어색해진다. 재영씨 부부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 참으로 난처한 시간이었다. 동갑계 계모임에 부부가 참석하여 건성으로 저녁식사를 한번더 하면서 주로 채소 농사짓는 친구들이라 무청의 건조에 대하여 문의하였더니 여러친구들이 경험담을 들려주며 아무리 아까워도 버려야지 괜한일에 손을대면 품버려, 시간버려, 돈버리고 인심 떨어진다며 한결같은 반대이다. 무농약 무청이 너무나 아깝다. 항아리에 겨울에 먹을 고종시 땡감을 제여 넣으며 아버님이나 어머님 살아계신다면 이 홍시 무척 좋아하실텐데 아쉽다. 영광 이광현씨한테서 전화가 오기를 대봉시 다 따버리기전에 한번 찾아오라하여 화요일날 방문하겠노라 약속하였다. 겨을채비를 배울일이 있어 꼭 가기는가야겠다. 요즘 대봉시 가격이 워낙이 좋아 한상자에 5~6 만원이 보통이라니 대단한ㅇ 일이다. ♣ 10 월 28일 월요일 /4~13도 맑음 / 상무대에 다녀왔다. 일찍 길떠나 장성 상무대에 도착하여 힘들여 떼어온 정희의 인감증명서를 제출하니 이제 병무것 하나만 남았다. 선산을 징발할때는 제놈들 맘대로하고 다시 환매하려니 이렇게 복잡하다. 일찍 돌아와 종일 사과즙 가공을 한배치 끝내니 새벽 4시가 넘는다. 빨리빨리 서둘러 제철에 마무리 하여야 맛도좋고 일도 수월하겠기에 서두르는것이다. ♣10 월 29일 화요일 / 2~18도 맑음 / 아 하얀 무서리가 초겨울인가? 장성 재영씨집에 사과즙 가득싣고 찾아가니 재영씨 부인이 점심먹고 가란다. 후지사과 수확이 한탕인데 정말로 색깔좋고 굵고 탐스런사과들이 엄청도 열려있다. 하도 탐스러워 갯수를 세어보았더니 한나무에 300여개가 넘는다 5키로상자에 담느다면 10박스가 훨씬 넘을것같다 재영씨 부인과 다니러온 다른 사과재배농민이 무농약사과의 불가함을 간곡히 만류한다 될일이 아니라는것이다. 돌아와 일좀하려니 파우치팩 2차분이 도착하여 집으로데려와 하차하고나니 허리가 눅신한다. 하루종일 무거운것만 들고내리고 하는 힘든하루엿다. ♣10월 31일 목요일 / 6~14도 맑음 / 나주 자연농 협회 선과장을 들려보았다 장성 전희근씨네 사과즙을 한차 실어보내니 이제야 냉장창고가 정리가된다. 창고정리하느라 힘좀빼고나니 오후도 중반이 된다. 영암 신북농공단지에 투명 스카치테이프 구매하려 간김에 수녀원 농장에 들려보았더니 예비수녀님들이 배수확하여 선별하고 정리하는 모습이 여늬 남자들보다 더 부지런하엿다. 오는길에 자연농 배 재배 영농조합 선과장에 들렸더니 30여명의 아줌마들이 수출배 선별포장에 여념이 없다 마침 함평의 박기성씨배 작업이 끝나고 이현성씨 배작업이 한창이다. 활기넘치는 작업장이라 보기가 무척 좋았다. 밤에 비가올것이라하고 하늘에 별도없고하여 파우치백을 마당에 임시로 내려놓은것을 창고에 정리하여 들여놓는데 그거 대단히 힘든작업이었다. 너무많은 파우치롤의 주문이 잘하는일인지 잘못된일인지 판단이 어렵다. 너무많은 비용이 부담스럽다. 요즈음 가공용 배를 판매한다는 광고에 무척 많은 주문이 들어왔는데 그거 다 포장하여 발송할일이 걱정이 된다. 이렇게 무거운것 들고다니다 10월을 잊어버리고 만다 이제 겨울에 들어가는 11월을 맞이한다. ♣11 월 1일 금요일 /4~12도 맑음 강한바람 / 삭풍이 불더라 11월이 왔음을 경고나 하는듯이 이른아침부터 찬바람이 겁을준다. 동생은 콤바인 싣고 함적굴 논에 벼 수확하러가고 나는 사과즙 가공을 시작한다. 평소에 둘이 하던일을 혼자하려니 더디고 너무나 힘이든다, 3호냉장고에 들어있는 사과를 빨리 치워야하는것이 3호에 배가 들어있는데 사과와 같이 두면 배가 빨리 물러지기 때문이다. 이른아침부터 세척작업과 착즙을 혼자하는데 이게 모두가 물을 다루는일이라 물은 차고 바람은 매섭게불고 정말 힘든날이다. 정말 힘이드는것은 깜깜해서야 돌아온 동생의 말이 벼 수확이 작년의 절반에 못미친다하니 이미 주문받은 양을 다 공급하지 못하는 난처함을 어떻게 당해야 하는건지 힘든일이다. 일단 사과가공은 새벽 3시가 넘어 완료가 되었고 이로써 사과가공은 일단락한다. ♣ 11월 2일 토요일 / 6~17도 맑음 / 주문받은 배 배송을 시작하였다. 이른아침 정창산업 에서 다 제작된 상자를 어찌하오리까한다. 장성 재영씨가 의뢰한 상자인데 운전사한테 길을 알려보아야 헤메일테고 가 보아야 사람도 집에 없을터여서 같이가 내려놓고 돌아오니 과수원에 재영씨네 사과상자도 눈에 밟힌다. 에라 모르겠다 오늘한가지나 마무리하자 싶어 사각상자 내차에 싣고 다시 장성을간다. 사과수확하는 인부들과 늦은점심같이하고 재영이내와 상호 해결해야할 금액들을 주고받고하여 재영이네는 깨끗이 해결하니 한가지 항목은 개운하게 지운다. 돌아오는길에 노안 덕림의 오례씨네 집에가서 가을콩 타작이 끝나는데로 나한테 주기로하였는데 그 양이 많지는 않으나 역시 콩농사는 오례씨가 정성으로 하기에 맛도 좋아 그나마 늦게 갔더라면 다른이에게 뺴앗길번했다 내가 돈을 시세보다 더 주기로 하엿다. 5시가 넘어 오겠다던 봉황의 정안옥씨네가 한시간을 땡겨 오는바람에 또 급히 과수원에가니 하루가 벌렁해 버린다. 저녁식사후 배를 3호냉장고에서 꺼내와 포장작업하고 택배 송장 작성하고 하는일에 정신이 다 흔들린다 주문을 전화로 한 사람이 메일로 보내고 다시 게시판에 올리고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 중복을 찾아내는데 그게 사람을 화나게한다. 밤 10시가 넘어 택배마감에 임박하여 30&정도 보냈는데 어떻든 일요일은 좀 차분라게 작업하리라 생각한다. 이렇게 또 한주일이 가버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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