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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 일요일 / 24~34도 흐림 / 귤초 처리 시작하다. 아침부터 서둘러 귤초 멸균처리및 통담기를 서둘러 한다 날씨가 흐려 햇볕이 없으니 그간 못한일 서두르느라 우상각에 종일 사람들이 없다. 지난봄에 도로변에 심어두엇던 전봇대 2개에 쓰가루가 맛이들어간다고 프랑카드를 설치하였는데 실제로 차를 타고 다니면서 운전자의 입장에서 볼때 눈에 확 들어오지 않는다 새로 달아야 할것 같다. 새벽 2시쯤 퇴근하다보니 밤 늦도록 동내 부인들이 우상각에 모여 정담을 나누는 모습이 썩 좋다. 틈틈이 북전을 돌아 보는데 이름모를 새들의 피해가 너무나 많다 까치의 피해가 많다고 하지만 그래도 까치는 양반이다. 이 작은 새는 눈에 잘 띄지도 않고 소리내어 울지도 않는다. 남들은 주 5일 근무네 휴가네 바가지네 하면서 나라가 들썩 하는데 우리는 주8일 근무를 해도 희망이 잘 보이지 않는다. ♧월 6일 월요일 / 26~35도 땡볕 / 눈물이 글썽이는 날이다. 귤초멸균작업을 하는중 가온과 냉각에 2시간의 짬이 난다 구청에나가 몇가지 협의를 하고 있는데 전화가 오기를 사과주문 메일을 보냈는데 가급적 바로 발송부탁 한다는 내용이나. 집에와 열어보니 가히 전국구 이다. 사과의 명산지인 대구, 충주, 그리고 부산, 서울, 반가운것이 아니고 가슴이 탁 막힌다, 일단은 따 보자 싶어 수확해 보니 흠이 없고 굵기가 볼만한것은 이미 낙과되어 없고 매달린놈은 작은놈 뿐인데 그것도 단 하나도 흠이 없는 사과는 없다. 12주의 쓰가루에서 5상자의 사과를 맞추기도 쉽지가 않다 그나마 상자에 넣을수 있는것이 20% 정도에 불과하다 흠이 있는 사과도 상자에 넣어 두상자를 하나로 묶어 보냈는데 나의 생각으로는 흠사과라도 세상에 태어나 떨어지지않고 완주 했으니 그 상으로 자동차 한번 태워주고 싶었다. 원래 쓰가루의 낙과가 심한것이 문제여서 쓰가루에 낙과방지제 살포는 상식중에 상식인데 그 나과방지제인 생장억제제가 문제여서 살포하지 않고 버텼는데 그 결과는 너무나 참담하다 60이 다된 나이에 많은 좌절에도 의연했었지만 오늘 사과를 수확해 보고 나도 모르게 콧등이 시큰하였다, 손해가 아까워서가 아니고 수많은 정성이 실패라는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나마라도 주문자가 알아 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희망이다. ♧8월 7일 화요일 / 25~29 맑음-종일 비 / 立秋라고 갑자기 서늘한 날씨이다. 아침에 날씨가 너무나 좋은데 일기에보는 차차흐려져 많은비가 내린다 한다 실없다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서쪽하늘이 깜깜해지며 장대같은 소나기가 내린다. 출근하여 귤초 멸균작업을 시작한다 내일까지는 꼭 끝내려고 마음을 서둔다. 과수원에 작년에 낙과된 사과를 이름모르는 새 주둥이가 뾰쪽하고 워낙 뺀질이라 촉새라고 부른다 이 촉새가 엄청나게 몰려와 포식하는 장면을 보면서 내년가을을 염려 했었는데 그 우려가 적중하여 금년에 사과중 먼저 익는 쓰가루를 작살을 낸다. 까치피해의 10배?가 넘는다 쫒아도 도망도 가지 않고 새 그물을 쳐봐도 걸리지도 않는데 희안한것은 까치도 이 촉새떼와는 상봉을 피한다, 별수없이 총을 들었는데 두마리 잡으면서 사과나무 가지만 부러트리는 사고를 냈다 무척 화가반다. 점심먹고 마을에 내려가 우상각에서 막 한숨을 하려는데 서울에서 청과물 소매상을 한다는 사람이 소문듣고 왔다고 밭을 둘러 보자고 하면서 쓰가루 맛을 보고 놀란다 이렇게 맛이 잇을수 잇느냐고 한다 사실 쓰가루는 팔고는 있지만 아무 맛이 없어 미안한데 이맛이라면 얼마나 좋겠느냐다 그러면서 모양새가 이정도로 엉망이면 아는사람만 먹지 일반 시민은 먹어보지도 않고 외면하니 도리가 없다면서 그래도 이런 무농약 과일만을 찾는사람이 있으니 소개해 보겠다고 한다. 우중에 장성 재영씨 부부가 수박을 싣고 왔다 수박 떨어진지가 몇일 되었는데 냉장고에 다시 수박이 들어선다. 8월달 수박은 걱정이 없게 되었다, 재영씨 부인 나여사 왈 "참 대단 하십니다 사과밭을 이꼴로 해 놓고 잠이 오던가요?" 한다 다른지방에서는 아오리 수확 2일전에 약 다 해놓고 따야 번드르르 하여 공판시세가 더 나오니까 다들 그렇게 한다던데 양심이고 뭐고 이렇게 폐농을 자초해 놓는 바보가 세상에 또 어디있겟느냐고 야단이다. 사과는 그래도 양반이고 머시기, 머시기, 머시기는 말도 못하게 하는데 같은 사과재배 농가로 걱정이 너무 큰데 올해는 그렇다 하고 내년은 어찌할거냐고 걱정이 많다. 작은집 형수님 전화가 추어탕 끓여 놓았으니 빨리 내려 오란다 에라 모르겟다 오늘작업은 끝이다 서둘러 정리하고 내려와 추어탕 맛이쎄 먹고 집에 오니 부산 장호선씨가 복숭아 한상자를 보내오셨다 상자를 열어보니 해바라기 꽃 같이 정성것 포장하여 보냈다 고마운 일이다 내일은 답레로 사과를 보내 드려야지. 어제 발송한 사과를 맛본 무공이네 오종석 사장과 서남희 씨의 메일이 나의 마음에 힘을 넣어준다 그 칭찬이 사실인지 위로차의 칭찬인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고맙고 반가운 소식이다 서남희님 그 멋진글을 홈피 게시판에 올려주셔야지요........ ♧ 8월 8일 수요일 / 24~29도 맑음 / 일들이 가닥이 잡혀져 간다. 아침일찍부터 비가 내린다 그런중에 장성에 재영씨가 와서 어제의 식탁과 의자등을 가져 가신후 오늘은 업소용 대형 냉장고를 가져가니 작업장에 공간이 나온다 이렇게 홀가분 할수가 없다 연이어서 사과즙을 시작할때 구입하엿던 일반설비들을 무상으로 매장에 돌려주러 가니 작업장이 더욱 가닥이 잡혀졌고 날마다 발목을 잡고있던 귤식초의 멸균및 병입을 다 마쳐 1호 냉장고에 들어가니 2호 냉장고의 숙성통들이 밖으로 나와버리니 2호 냉장창고 가 텅비어 수확에 대비한 가장 중요한 준비 사항이 마련된 것이다. 이제 2호창고의 쌀만 1호로 옮기면 되나 공간이 부족하다. 귤초만 다 가져가면 그 공간에 쌀남 들어가면 2호 창고를 청소하고 건조청소하면 수확대비는 다 된것이다. 오후에 광양에서 감을 재배하시는 두분이 오셨는데 제대로 접대도 못하고 사과 발송때문에 많은 이야기 나누지 못하고 내 쫒다시피 전송한것이 내내 마음에 걸린다 다음에 찾아가 사과하리라 생각한다. 사과가 맛이 들었다가도 비를 맞고 3시간이 지나면 현저하게 당도가 떨어지고 비가 개이고 최소한 5시간 이상은 햇빛을 받아 수분이 잎을 통하여 증발되어야 당도가 최소한으로 돌아온다 오늘 주문에 의한 발송을 위하여 사과를 따 내어야 하는데 그 시간이 맞지를 않아 택배회사에 연락하여 마감시간 30분전에 들리도록 부탁하고 겨우 시간을 맞추어 발송하였는데 촉망중에 정성이 떨어지지나 않았을까 염려된다. 그러나 당도가 떨어진 사과 보다는 낮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오후에 너무나 더워 정신이 없던차 생각하니 귤초 숙성통의 침전 찌꺼기를 세척하여 보관하기 위하여 물을 담아논 통속에 퐁당 들어가 보니 식초 희석통에 들어 앉은 셈이라 몸이 이렇게 가뿐할수가 없다 역시 식초목욕은 생각대로 좋다. 이제는 별도의 통을 만들어 래방객에게 식초 목욕을 써비스해? ♧8월 9일 목요일 / 23~30도 맑음 / 정말 손이 부끄러운 날이다. 입추가 지났다고 그런지 햇볕도 바람도 한결 부드럽고 상큼하다. 마음먹고 점심도 걸러가며 작업장 치우고 정리하니 광장?이 나온다, 이제야 정신이 든다 수확때가 되니 서둘러 하는것이다. 집에와 메일을 열어보니 주문이 폭주?해 있다 폭주라고 해봐야 몇개 아니지만 그래도 그런 정도의 양은 대단 한것이다. 사과를 가급적 석양녁에 시원해 진후 따야 보관성도 맛도 좋기에 택배한테는 가급적 늦게 오라 해 놓고 수확하여 포장하는데 손이 너무나 부끄럽다 이걸 넣어? 빼? 하면서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으로 당하는 마음고생이 너무나 크다. 사실 이런사과 가지고 공판장에 나가면 돈은 고사하고 싸뎅이나 맞을 사과를 보낼려니 미안하고 고맙다 그러나 제대로 된 사과는 하나도 없으니 별수없이 상자에 담아 보내면서 그렇게 미안하고 답답한 오후였다. 저녁식사후 인터넷에 들어가보니 싸이트가 우리 사과 이야기로 도벽이 되어있다 인터넷이 좋기는 좋다 그걸 모두 읽어보며 미안하고 게면쩍고 고맙기도하고 무어라 할말이 없는 날이다. ♧8월 10일 금요일 / 24~32도 맑음 / 두달만에 이발하고 머리에 기름바르고.... 동곡농협 조합장 선거날이다. 동곡농협에 나가 상선이 동생을 격려하는등으로 시간을 보내다 점심후 일단은 밭에 왔다. 오후에는 품질관리원의 김승호 계장님과 김종선님이 오시기로 약속되어 잇었기에 서둘러 돌아온것이다. 품질인증의 문제가 이렇게 늦어진것은 지난봄에 진행되다가 7월에 관련법이 바뀌므로 개정된후에 하기로 미루었다가 7월 개정후에는 시행령이 늦어져 오늘에 이르렀다 유기농 재배의 품질인증을 신청 준비인데 여러가지로 복잡하다. 택배 주문이 많이 있어 서둘러 겨우겨우 마감시간을 맞추어 발송하니 시간이 너무 늦어진다. 서둘러 아끼고 아끼던 사과술 한상자를 가지고 유상선 조합장 당선축하 하러 갔더니 시간이 늦어 운동원들 저녁식사 대접할 요량이었는데 이미 판이 깨져 있다. 가지고간 사과술로 축배하고 돌아올수 밖에 없었다. 유상선 동지의 당선을 축하한다. ♧8월 11일 토요일 / 23~26 도 하루종일 비오다 / 비가 몇일 온다하기에..... 사과가 비를 맞으면 당도가 급격히 떨어져 싱거워져 버린다. 이른아침부터 빗방을이 비치기에 서둘러 월요일에 예정되는 발송분까지 따놓은후 많은비가 내리니 상당히 안심이 된다, 이범이 동생의 말이 피망재배에서 비닐하우스에 망을 다 씌웠지만 처음 몇마리 들어온 속벌레 나방이 번져 아무리 농약으로 잡으려 하나 잡을수가 없다보니 시장출하도 20%에 불과한데 그런사정이 다른 농가도 마찬가지라고 나방체포기 한대를 만들어 달라고 한다. 지난봄에 권장할때 달앗더라면 이번에 엄청 돈 벌엇을거라며 후회한다고 일요일 밤에는 불이 켜져야 한단다. 토요일인 관계로 시간을 앞당겨 택배발송을 하였는데 드디어 사과즙이 품절이 되고 말았다 이제 우리 먹을것 마져 없다. 밤이 되니 두꺼운 옷을 입어야 할만큼 날씨가 내려간다. 어쨌던 이번주는 쓰가루 판매에 바빴던 한주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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