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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13일 일요일 / -4~5 도 맑음 / 벌써 4일째 강한바람이 괴롭힌다. 태양은 멀쩡하여 화창한데 함박눈이 펑펑내리는 모습은 특이한 감마져든다. 하루종일 두문불출하고 비문작성에 골몰하였으나 몇가지 자료들이 풀리지않아 진도가 적다. ♣ 3월 14일 월요일 /-3~14 도 맑음 / 기분좋은 날이다. 증조할머님의 이름을 혹시나 알수있을까하여 아버님의 유물을 면밀하게 찾기를 몇달째인데 증조할머님의 다른 자료는 솔찬이많은데 가장 중요한 이름을 찾을수 없다. 그당시에 공식적인 이름이 없엇던 것인지 그런일의 정리가 너무나 없다. 혹시 구청에 보관중인 제적등본에 1900년대초 호적정리에 그게 나올것도 같아 일찍 단장하고 구청에 나가 옛날 자료에서 증조할머님의 이름을 알아낼수가 있었다. 기대하지 않았던 일인데 100 년전 호적신고당시에 그걸 소급하여 신고하여 주었던 할아버지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기분좋은 일이다. 1850 년대 이전의 일이라 기대밖이었는데.... 조합장이랑 관내 유지들 모시고 솟다리 장어집에가서 점심먹고 놀다가 늦게돌아와 택배를 서둘러 마치니 하여튼 여러가지로 기분좋은 일이다. 이제 대봉출하도 마음을 접어야겠고 냉동완두도 미련버리고 그걸로 메주쑤어 된장만들 생각이다. 아무도 해본적은 없지만 완두콩의 맛으로보아 특별한 된장이될것도 같다. 냉동완두로 많은 적자를 보는셈이다. ♣ 3월 15일 화요일 / 2 ~12 도 흐림 / 역시나 비문작성으로 하루를 보낸다. 옛날 문서를 볼때 가장문제가 통일된 연호가 아니라는게 문제이다. 조선시대 의외로 단기를 사용한 흔적이 없다 왕조와 간지가 일치되않아 어느것을 기준으로할지가 매번 혼란스럽다. 조선왕조 년호와 간지 왕조와햇수와 중국연호 나중에는 일본연호까지 일치하지 않기에 그를 추정하기가 무척 곤혹스럽다. 수많은 수고의 시간이 그 혼란스러운 연호의 추적과 추측으로 날밤을 세운다. 지금연호로 서기를 사용함은 민족정서나 자존심으로 보아서는 마음에 들지 않으나 후손을 위해서는 혼란을 없앤다는 점에서는 잘한일이고 권장할수밖에 없는일이다. 오전에는 다른 집안의 묘역을 돌아다니며 상석과 묘비를 읽어보았는데 역시나 그들도 고뇌한 흔적이 역력하고 다들 미미한 차이이기는 하지만 좀더 간결하면서도 특색을 살리려 노력한 특징들이 잘보인다. 명화동에 풍산홍씨 그리고 봉정일대에 있는 인동장씨들이 특색을 잘 살렸고 오히려 대규모 문중들이 특색을 살리지 못하고 관행대로 한 평범한 묘비들이었다. 하여튼 금주까지는 그 초안을 마무리 짓기로 마음정한다. ♣3 월 16 일 수요일 / 3~14 도 오전맑고 오후부터 많은 비 / 봄비가 하염없이 내린다. 아침 서둘러 상석 제작 문안들을 넘겨주고 택배준비도 하고 비석후면문안 작성으로 하루를 보낸다. 아침부터 바람없고 온화한 날씨가 완연한 봄을느낀다. 오후에 그간 숙성을 마친 골단초 술이 잘익어 그 맛이 무척 좋아 온화한 날씨에 더 둘수없어 병에담아 냉장실로 옮겨 두엇다. 작년 경험으로 냉장고에두면 거의 반년간은 변화없이 지탱이 되었기에 나중에 요긴하게 사용할수있을것 같다. 물을넣어 거르지 않앗기에 술밑이 무척도 많이나와 마을 할머님들 몇일 간식거리가 생긴셈이다. 요즘 택배물량이 부쩍 줄어진것이 나의 태만인것 같아 걱정이다. 점진적인 대책이 필요할것 같다. 오후늦게부터 내리는 봄비가 제법많은양으로 하염없이 내린다. 차분한 날이다. ♣ 3월 17일 목요일 /5 ~12 도 맑음 / 2차 장을 담그고 봄맞이 작업이 한창이다.. 어제오후에 녹여놓은 소금물을 장독에 부어넣으니 이번으로 두번째 장을 담근다. 한꺼번에 많은ㅍ메주를 만들수 없어 두번에 나누어 담는것이다. 작년김장이래 장독대 편상에 이런저런 기물을 올려놓고쓰니 편리하여 치우지 않고 있다가 담장쪽으로 수납공간을 만드는게 좋을것 같아 편상 걷어내 처마로 옮기니 커다란 공간이 나온다. 고구마 선별하여 치워내 버리니 그 버리는양이 너무많아 섭섭한일이나 어떻든 치워내고 금년 고구마는 이렇게 마무리되고 만다. 고구마에 끼워보내기로한 냉동완두를 냉동창고에서 도자히 찾을수가 없다 섭섭하지만 고구마값을 내릴수밖에 없는일이다. 양파가 팔리기도 많이 하였지만 앞으로 두세달후면 새 양파가 나오니 무리한 재고를 가지고있을일이 아니다. 시설에 연락하여 잉여양파 600 Kg 을 선사하니 서로가 좋은일이다. 양파만 드리기가 민망하여 밀가루랑 사과랑 선물하니 서로기쁜일이다. 택배끝나고 작업장 정리하니 하루가 무척도 바쁘고 일도 많이한 날이다. 이게 다 봄맞이 작업이다. ♣ 3월 18일 금요일 / 2~12 도 맑음 / 고흥군 봉래면봉래산에 다녀왔다. 애초에 산행일은 19일로 하였으나 옥동마을 신금동 형님 칠순잔치로 우리가 하루를 앞당기기로한것이다. 나로도는 중학교 1학년때 처음가보고 가근길목 포두면은 대학4학년때 신동욱이 부친 조문가느라 고흥에 밤늦게 내려 밤새 걸어서간 기억인데 그때와 완연히 달라져 있다. 봉래산 아래가 우주쎈타 발사기지를 만드는데 과연 그입지가 그럴듯하다. 산행을 마치고 그곳사는 중학동창 조재규와 연락이 되어 잠깐 만나보았는데 서로가 많이 변해있다. 재규 부인이 무슨 병에걸려 오늘내일 한다한다. 참 어려운 일이다. 이번산행도 많이참삭하고 봉정마을 아짐들이 소고기 눌름에다 떡에다 다른먹거리를 푸짐하게 만들어와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3월 19일 토요일 / 3~15도 맑음 / 오늘 역시나 봄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무슨 가공실험할 사과 선별하여 부피를 줄여내어 냉장고에 입고하고 정리정돈하니 오전이 지난다. 점심때는 신금동형님 칠순잔치에 갔는데 판이 너무나크고 훌륭하여 볼만은한데 나도 올가을 환갑잔치를 하려니 생각중이라 예사로 보이지 않는다. 너무큰 판에 기가죽어 걱정이다. 잔치한판에 음식재료비만 2000 만원이라니 긍정적이기도 하고 너무 낭비하는것 같기도하다. 하여튼 볼만했다. 오후에는 무우밭에가서 무우 파내어 너무큰것 작은것 골라 버리고 흠집있거나 갈라진것 버리고 상품성 있는것민골라 25상자 500 Kg 만 냉장저장하고 나머지 대략 1,5톤 정도는 땅에 묻어진채로 시설에 인계하여 필요한대로 파다 사용하라 이르니 이렇게 홀가분 할수가 없다. 무우농사가 이만하면 작년에 비하여 거의 로스가 없는셈이다. 꼭 필요한 양을 예측하여 준비하는일이 무척 어렵고 어려운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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